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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차기 당권 겨냥 벌써 ‘물밑 경쟁’

등록 2013-09-22 20:03수정 2013-09-22 21:59




김무성 ‘근현대 역사교실’
세모으기에 의원 102명 참여
친박 최경환 잇단 비판 ‘견제’
서청원, 재보선 승리땐 3자 구도

내년 지방선거·2016년 총선
공천권 행사 가능성 높아
차기 대선주자 도약 할수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후에 열릴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과 이합집산이 벌써부터 뜨겁다. 내년에 뽑힐 집권 여당의 새 대표는 2016년 20대 국회의원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데다 경우에 따라선 차기 대선주자로 직접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6월 이전에 열린다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쥐게 된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은 5선의 김무성 의원(62)이다. 4월 부산 영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진입한 김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의원 공부모임인 ‘근현대 역사교실’을 발족시키는 등 본격적인 세모으기에 들어갔다. 이 모임에는 새누리당 의원 153명 중 102명이 가입했다. 여당 내의 ‘김무성 파워’를 잘 보여준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22일 “현재로서는 김무성 의원이 당권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친이계와 친박계를 두루 아우르는 유일한 사람인 데다 지난 총선과 대선 때 자기희생을 하면서 박근혜 정부 탄생을 도운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그가 전당대회에 나서면 대적할 사람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꿈은 당권에 그치지 않고 다음 대선에까지 닿아 있는 듯하다. 그는 추석 연휴 직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할 뿐”이라면서도 “여태 대선이니 뭐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 내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며 대선을 고민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김무성 대세론이 커질수록 여권 내부 견제론도 높아지고 있다. 그와 사이가 틀어진 박 대통령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친박계의 한 핵심인사는 “박 대통령은 황우여 대표같은 관리형이나 자기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사람을 여당 대표로 원하지 김 의원처럼 자기 정치를 하려는 사람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더구나 김 의원이 독자 세력을 모으는 것을 보고는 아마 이 사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소장파들은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강조하며 이념적으로 극단적 우편향성을 드러내는 이른바 ‘보수꼴통’ 행보를 이유로 그의 당권·대권 도전 움직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김무성에 맞세울 카드로 3선 최경환(58) 원내대표와 서청원(70) 전 대표의 이름이 나온다. 친박계의 한 핵심인사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에서 가장 믿는 사람은 최 원내대표다. 그가 내년에 원내대표를 마치고 당 대표로 직행하면 경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서 전 대표는 구시대 인물 이미지가 강해서 여당 대표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그의 역할은 최 원내대표를 밀어주는 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대통령 직계인 최 원내대표와 서병수 의원이 각각 최근 역사교과서 문제와 부산시장 선거 등과 관련해 김 의원을 비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물론, 서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친박계 차기 당권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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