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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대통령 하야땐 의원들 동시사퇴도 가능”

등록 2005-08-30 17:45수정 2005-08-30 23:15

이상배 의원 주장 파문…“축구대표팀 감독도 교체했는데…”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경북 상주)이 30일 노무현 대통령의 하야와 국회의원들의 동시사퇴를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하야를 언급한 적이 있으나, 국회의원 동시사퇴와 같은 구체적 방안까지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 ‘노무현 정권의 결단을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발의 당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는 존중돼야 하지만 ‘자리 걸고 승부수 던지는 고이즈미가 부럽다’, ‘권력을 통째로 내놓겠다’고 하면서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 난국을 헤쳐나갈 능력과 자신이 없다면 구차한 변명이나 조건 없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이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들의 동시사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축구대표팀의 계속되는 졸전으로 본프레레 감독이 퇴진했다. 월드컵 4강을 기록했던 한국대표팀의 몰락은 바로 감독의 리더십 부재에 있다는 것이다. 축구가 이러할진대, 대한민국의 리더인 대통령의 책임은 어떻겠는가”라며 대통령 하야 문제를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에 빗대기도 했다.

또 “이순신 장군이 치욕적인 국문 과정과 백의종군을 감수하고 남해바다로 돌아왔을 때 그의 앞에는 낡아 부서진 판옥선 12척만이 남아 있었지만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으니 적을 물리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대통령에게 이만한 애국심과 충정이 있다면 남은 2년반을 우리 국민들은 참고 지켜보겠지만 이런 비장한 결의와 단심이 없다면 국가와 국민을 볼모로 한 협박은 그만두고, 스스로 판단해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날 의원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에게 꼭 먼저 하야하라는 게 아니라 비장한 결의를 갖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달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이한구 의원은 “대통령이 하야를 빨리할수록 한국경제의 회생가능성 높아진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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