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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을지로위원회 ‘을 위한 뚝심’

등록 2013-10-21 20:28수정 2013-10-21 22:33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미니스톱의 불공정계약서 등 주요 쟁점 사항을 타결한 ‘을지로위원회’ 현황판 앞에서 미니스톱점주협의회 이향숙 교섭대표(왼쪽 둘째), 정경휘 회원(왼쪽 넷째)한테서 꽃다발을 받은 뒤 아기와 악수하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미니스톱의 불공정계약서 등 주요 쟁점 사항을 타결한 ‘을지로위원회’ 현황판 앞에서 미니스톱점주협의회 이향숙 교섭대표(왼쪽 둘째), 정경휘 회원(왼쪽 넷째)한테서 꽃다발을 받은 뒤 아기와 악수하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남양유업 사태’ 계기로 출범
미니스톱 ‘불공정 계약’ 개선
롯데 ‘상생기구’ 구성 결실도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엔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 말고도 낯선 얼굴 셋이 눈에 띄었다. 편의점 ‘미니스톱’ 가맹점주협의회 대표인 이향숙씨와 점주 정경휘·오광훈씨는 준비해온 꽃다발을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우원식 최고위원, 김기준 의원에게 건넸다. 당 을지로위원회의 도움으로 본사와의 ‘불공정 노예계약’에서 벗어난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5월10일 출범한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가 언론의 ‘홀대’ 속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회나 정당의 각종 위원회가 으레 그렇듯 현안으로 주목받을 때만 ‘반짝’할 줄 알았던 활동은 5개월을 넘겼고, 서민과 민생을 챙기는 성과를 내며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가맹 당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계약 뒤 적자가 나도 과도한 위약금 때문에 해지를 못하는 불공정 계약을 미니스톱 본사가 수정하기로 한 것은 그 성과의 일부다.

20일엔 가맹대리점·입점업체·협력업체 대상 횡포,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을 빚은 롯데그룹 본사를 방문해, 불공정한 갑을관계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대기업으로는 처음인 이 상생협력기구는 롯데그룹의 모든 계약서를 검토해 불공정한 내용 개선과 납품업체 노동자 부당사용 문제 개선 등을 가장 먼저 논의하기로 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또 매일유업과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불공정한 위수탁관리계약서 전면 수정 합의를 이끌어냈고,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 의혹, 배상면주가·국순당 등의 밀어내기 실상 등을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다. 엘지(LG)유플러스와 케이티(KT)의 스마트폰 판매 강요 등 대리점에 행사하는 횡포를 고발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하려고 중재를 하고 있기도 하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정감사’를 주제로 잡고, 관련 인사 50여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런 성과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위원회 안에 현장조사분과(분과장 은수미 의원)를 만들어 수십 차례 분쟁 현장을 찾아가고, 서울광장의 천막농성장 한켠에도 을지키기 신문고(센터장 유은혜 의원)를 만드는 등 ‘을’의 어려움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자평도 나온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전엔 민주당을 믿지 못해 찾아오시지 않던 분들이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을지로위원회가 문제를 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해결까지 해내니 민주당에 의지해도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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