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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근민 지사 새누리당 입당…정가 ‘시끌’

등록 2013-11-05 21:29수정 2013-11-05 22:36

우근민 지사
우근민 지사
당내서도 성희롱 전력 등 비판
민주당 “깊은 배신감…국민우롱”
도당 심사 뒤 중앙당 승인 거쳐야
“저는 욕심이 없다. 당선이 된다면 단 한번만 할 것이다.” “우근민은 신의를 제일 중요시한다.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은 저의 뿌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6·2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2010년 5월30일, 당시 제주지사 선거에 나선 우근민 무소속 후보는 서귀포지역 거리유세에서 ‘마지막 출마’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결국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다. 그런 그가 지방선거를 8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또 다시 출마하기 위해서다.

우근민(사진) 제주지사는 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그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시는 박근혜 대통령님과 새누리당이 저와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새누리당 입당 신청 뜻을 설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그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7000여명이 잇따라 입당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안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하 새누리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성명을 내어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 문제, 성희롱 전력 등 우 지사의 입당에 반대하는 6가지 이유를 제시했으나 우 지사는 해명이나 반박 없이 입당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우 지사의 최근 행태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며 새누리당에 “입당 적격 심사를 엄격하게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우 지사는 2002년 1월 집무실에서 여성단체 회원을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가 조사를 벌였다. 여성부는 같은 해 7월 성희롱으로 결정하고, 제주도와 우 지사에게 손해배상 1000만원과 제주도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관선(임명직)과 민선을 합쳐 5번째 지사직을 수행중인 우 지사는 여당과 야당, 무소속을 오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을 옮기고 처신을 달리한 그의 행태가 도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김재윤),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강창일)는 말로 우 지사를 비판했다.

우 지사의 입당은 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승인하게 된다.

제주/허호준 기자, 이승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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