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2014.1.1 / 연합뉴스
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일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새해 첫 다짐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이날 오전에 창당 준비기구 성격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김효석·이계안·윤장현·박호군 공동위원장, 송호창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좀더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와 요구를 안고 독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새정추 위원장들과 함께 대전(충청), 부산(영남), 광주(호남)를 차례로 돌며 지역 언론,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친 안 의원은 이제 국민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2일에 기자간담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펼쳐라 새정치, 응답하라 국민추진위”란 이름의 거리 설명회도 진행한다. 거리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새누리당, 민주당의 양당 구도를 넘는 세력화의 당위를 알리겠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대국민메시지도 발표한다.
신당이 지향하는 구체적 가치와 방향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과 당 지지율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35%, 안철수 신당이 32% 포인트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0%에 그쳤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