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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여준 “안철수,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

등록 2014-03-04 16:27수정 2014-03-05 09:00

안철수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윤여준 의장(왼쪽), 김효석 공동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안철수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윤여준 의장(왼쪽), 김효석 공동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윤 의장, 안 의원과 민주당의 신당 창당에 날선 비판
“뒤늦게 알려준 것, 서운하기보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새로 만든 당에 제 역할 있을지…안 의원과 상의하겠다”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지난 3일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과 민주당의 새정치 의지가 드러난 것을 보고 향후 거취 문제를 판단하겠다”고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서울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통합’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는 전혀 다른 기조의 발언이어서, ‘결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의장은 이날 광주에서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 만든 당에 제 역할이 있을지 모르겠다. 당 지도체제 등 조직 형태가 정해지는 것을 봐서 안 의원과 (거취 문제를) 상의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장은 “그동안 새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할 뿐이다. 김한길 대표와의 신당 창당 합의를 뒤늦게 알려준 것에 대해 서운하기보다는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안철수 의원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안 의원이) 일부에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 표현은 전 김영삼 대통령이 민정당에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는 게 맞다”며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안 의원은) 정치 초년생이다.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다. 새정치의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것으로 안다. 본인의 의욕과 의지를 나무랄 수 없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말하는 새정치가 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새정치를 한다는 데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혀 민주당에 대한 깊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윤 의장은 “처음부터 실망했다. 새정치를 한다면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준비단장을 도덕적 흠이 있는 인물로 내세우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민주당이 설훈 의원을 준비단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설훈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02년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규선 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서 이회창 전 총재에게 2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가 허위 비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정치권에서는 설훈 의원과 윤여준 의장 사이의 ‘악연’이 자주 입길에 오르내린다.

윤 의장은 신당이 창당될 경우 경선 룰에 대해서는 “경선은 일반 원칙이다.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양당이 합치면 반드시 일반 원칙이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의장은 신당의 새정치에 대해 “당 혁신보다는 더 근본적인 과제가 있다. 헌법 개정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틀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정치불신을 깨는 구조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광주일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야권발 정계개편 ‘막전막후’ [성한용의 진단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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