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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 “경제 살려 달라 목소리 높아”
김 “강남 집값 띄우기 비판 많다”

등록 2014-09-09 21:22수정 2014-09-10 00:32

왼쪽부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왼쪽부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현·김부겸이 전하는 영호남 민심
“먹고살기 힘들다, 경제 좀 살려달라.”(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강남 집값 살려서 경제 살리기 하겠다는 거냐? 강남 집값 띄운다고 경제가 살아나겠냐?”(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정국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지역구인 전남 순천·곡성과 대구 수성갑에서 각각 추석 연휴를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한 지역 민심이다. 두 의원은 각각 지난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에서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한 정치인들로 주목받은 바 있다.

호남과 영남 양쪽 모두 ‘경제 살리기’ 목소리가 가장 컸고 ‘정치’ 이야기는 아예 외면하려 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다만 양쪽의 결은 조금 달랐다. 이 의원은 “경제는 어렵고, 자식은 취직 안 되고 사는 게 너무 팍팍한데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거나 삶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생산적인 일을 진척시키지 못하니 그에 대한 분노는 형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야가 ‘싸움’만 할 뿐, 민생을 살리는 일은 뒷전이라는 평가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서민들이 어려워한다”면서도 “경제 살리기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식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유권자들도 다 알고 있다. (특히) 힘있고 돈 있는 강남의 집값을 띄운다고 경제가 살아나겠느냐는 비판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민심도 결이 조금 달랐다. 이 의원은 “이제 식상하니 세월호 좀 그만 들먹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세월호 문제 해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또 “여당이 (국정 운영의) 책임을 진 정당이니 잘해야 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새정치연합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았다”며 “새정치연합에 실망이 크다 보니 아예 (호남) 유권자들이 정치 이야기 자체를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세월호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더라”면서도 “‘서민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유가족과 야당, 대통령과 여당이 한 발짝씩 양보해달라’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다만 “배·보상 문제 등 특별법에 대한 오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며 “유권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래도 수사·기소권 문제로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구 민심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하느냐를 놓고는 의견이 갈려 “대통령이 못 만날 게 뭐 있냐는 사람도 있고, 억울하고 분하다고 대통령 나오라 하면 국정은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여야에 대한 비판은 대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당을 향해서는 “덩치도 큰 사람들이 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냐. 시원하게 일을 풀어가는 솜씨가 부족하다”고 했고, 야당에 대해서는 아예 무관심으로 이어졌다고 김 전 의원은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의 존재감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반응이 싸늘했다”고 말했다.

조혜정 이세영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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