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남쪽을 전격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에 대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명과 함께 4일 오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과 면담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5일 강원도 평창을 방문한 김 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제 북한에서 온 세 분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개방적으로 대화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 분야부터 시작해 앞으로 남북 교류를 활발히 하자고 서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 분들은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들에 대한 우리 남쪽 국민들의 응원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결승전 때 우리 통일경제교실 국회의원 22명이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더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합의를 봤지만, 우리 장병들의 희생과 금강산관광 도중 희생당한 우리 국민들에 대한 기억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선 반드시 매듭을 짓고, 또 대화는 대화대로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