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월 하나원을 나온 새터민 275명이 살고 싶은 나라
북한을 빠져나온 새터민들 가운데 44%가 본격적인 남쪽 생활을 경험하기도 전에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새터민의 정착을 돕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정문헌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퇴소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 3∼7월에 퇴소한 275명 가운데 44%인 122명이 ‘정착하고 싶은 곳’으로 한국 이외의 나라를 꼽았다. 중국이 22%(61명)였고, 미국 9%(25명), 일본 4%(10명) 등이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도 9명(3%) 있었다. 또 북한·중국 등지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정착지에 대해서도 30% 가량이 한국 이외의 곳을 희망했다.
정 의원은 “하나원의 2달 교육과정을 마치자마자 한국을 꺼려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하나원의 폐쇄형 교육 탓”이라며 “정착지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실생활을 체득하게 하는 개방형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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