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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대표 선거 ‘문재인 출마 여부’ 변수로

등록 2014-11-10 21:30수정 2014-11-10 22:12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문희상 위원장(앞줄 왼쪽 둘째)과 문재인 의원(맨오른쪽) 등 당무위원들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해 연 당무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문희상 위원장(앞줄 왼쪽 둘째)과 문재인 의원(맨오른쪽) 등 당무위원들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해 연 당무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전대준비위 20여명 임명
문 의원 출마땐 박지원 등 불리
일각서 당권-대권 분리론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10일 구성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채비를 시작했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규칙을 정하는 기구인 전준위 출범과 함께 자신에게 좀더 유리한 지형을 조성하려는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심엔 ‘문재인 변수’가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원내외 인사 20명으로 전준위를 꾸리고 4선인 김성곤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지난 9월 문희상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구성된 비대위 및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준위 역시 친노, 고 김근태계(민주평화국민연대), 정세균계, 그리고 비주류를 포괄하는 여러 계파의 연합체로 꾸려졌다.

전준위에서 논의할 가장 예민한 쟁점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도록 하는 당규를 유지하느냐다. 새정치연합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돼왔다. 분리투표에 가장 불리한 이들은 대표 한 자리를 놓고 겨뤄야 하는 대표 출마자들이다.

이번 전대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문재인 의원의 출마 여부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대표를 준비해온 박지원·정세균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줄어든다. 문 의원은 최근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등 전대 출마를 위한 사전준비를 활발히 하고 있지만 아직 출마 여부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은 “12월 초·중순쯤 되면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당내에선 대표·최고위원을 희망하는 전대 출마 인사들이 2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권-대권 분리론도 문 의원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는 다음엔 반드시 집권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권 후보는 일반적 당무보다는 대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권-당권 분리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민주정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헌이나 당규로 제한을 해야 할 텐데 지금 당헌에는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정해진 시한 안에 그만둬야 한다는 규정만 있다”며 잘랐다.

그러나 문 의원의 ‘결심’을 중심으로 짜인 현재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친노에 대한 견제 에너지를 모을 후보가 등장하거나, 친노-비노 구도에 균열을 내는 제3의 후보가 등장하는 경우다. 김부겸 전 의원이 이에 해당하는데, 그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만약 비주류가 현재 당대표 후보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할 경우 계파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며 대표·최고위원 분리투표제 역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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