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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문희상 취업 청탁’ 공세 자제령 내려…왜?

등록 2014-12-18 14:50수정 2014-12-18 15:03

김 대표 “개인적 일로 상대 당 대표 공격은 옳지 않다”
새누리, 문 위원장 관련 비판이나 논평 일체 내지 않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왼쪽)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왼쪽)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쪽이 경복고 4년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10년 전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사실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새누리당이 공세를 자제하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현재 야당을 이끌고 있는 문 위원장 쪽의 취업 청탁은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 입장에서는 ‘호재’이지만, 여당은 이에 대해 일체의 논평이나 언급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 위원장 쪽의 처남 취업 청탁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16일께 당내에 문 위원장에 대한 공격 ‘자제령’을 내렸다고 한다. 김 대표는 “문제가 있더라도 개인적인 일과 관련한 건으로 상대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당직자들에게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새누리당에서는 공개적으로 문 위원장을 공격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 위원장과 관련한 대변인 논평도 없고,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 당내 회의에서도 문 위원장을 향한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한 당내 인사는 “김 대표가 이런 일들을 통해 정당 문화를 바꿔나가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통큰 정치를 배운 ‘무대’(무성 대장) 스타일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위원장도 지난 10월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에 대해 “꼼수 안 부리고 당당하게 가는 통 큰 정치인”이라는 호의적인 인물평을 내놓은 적이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김 대표의 자제령보다는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 등 여러 현안 탓에 야당 대표까지 공격할 여유가 없다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문 위원장이 엄청나게 큰 잘못을 했다고 보기 어렵고, 청와대 문건 유출과 공무원연금 개편 등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야당 대표까지 공세로 몰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 스스로가 자신의 딸이 수원대 미대 조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섣불리 공격에 나섰다가는 여야 대표 모두 진흙탕 싸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문 위원장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커지고,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공격이 거세지면 새누리당이 즉시 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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