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이주영 출마 선언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게 옳은 소리”
유승민도 내일 출사표 던질 예정
수도권 중진들 움직임 큰 변수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도 오는 2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됐다.

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게 옳은 소리”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혁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이 의원과 짝을 이룰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수도권 3·4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홍문종(3선), 원유철(4선) 의원 등과 짝을 이룰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의원도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 27일 출사표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유 의원은 25일 측근들과 이런 일정과 출마 선언문 기조의 가닥을 잡았다. 유 의원도 원유철 의원 등 수도권 3~4선 급에서 러닝메이트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이 원내대표 경선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선의 정병국·심재철 의원 등은 26일 모임을 열어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한 뜻을 모을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선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후보 단일화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선 2016년 총선을 대비한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30일 또는 다음달 2일께 치러질 전망이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