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
새정치 대표 당선…3.5%p 차로 박지원 제쳐
최고위원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최고위원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8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문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여권에 맞서 정국을 주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5.30%(대의원 45.05%, 권리당원 39.98%, 일반국민 58.05%, 일반당원 43.29%)를 얻어 41.78%(대의원 42.66%, 권리당원 45.76%, 일반국민 29.45%, 일반당원 44.41%)를 득표한 박지원 후보를 3.52%포인트 차로 눌렀다. 문재인·박지원 후보와 함께 당대표에 나선 이인영 후보는 12.92%(대의원 12.30%, 권리당원 14.26%, 일반국민 12.51%, 일반당원 12.31%)를 득표해 3위에 머물렀다.
차기 대권주자라는 기대감과 지난 대선 당시 48%의 득표를 거둔 국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한 초반에는 낙승을 예상했던 문 새 대표가 뜻밖에 어렵게 승리한 배경에는, 친노-비노라는 계파갈등과 호남-비호남 지역구도 아래 제기된 ‘당권-대권 분리론’과 경선 막판 규칙 변경 등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경선과 따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주승용(16.3%), 정청래(14.7%), 전병헌(14.3%), 오영식(12.5%), 유승희(11.3%) 후보가 선출됐다. 김한길 전 대표와 가까운 옛 당권파인 주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남 여수을) 의원으로서, 호남 당심과 비노 세력의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재외국민 대의원 전자우편 투표 포함)에는 선거인수 1만5019명 중 1만1673명이 참여해 투표율 71.42%를 기록했으며, 자동응답설문(ARS)으로 치러진 권리당원 조사에선 총 25만3719명 중 5만3890명이 참여해 응답률 21.24%를 보였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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