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국민 동의를 구해 빨리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당·정·청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원하시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인양 문제도 더 이상 시간 끌 게 아니라 당·정·청 협의하고 국민 동의 구해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를 면담하고 오후에는 경기 안산시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있었던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표결에 대해서는 “어제 표결 결과를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 의원들의 표결이지만 거기에 민심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민심을 청와대와 정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는 인적 쇄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인 16일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에도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가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쇄신이 필요하고, 저는 지켜보고 있다. 내일 개각도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성을 내놓은 바 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가 책임총리가 될 수 있도록 청와대가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국민들이 총리에 걱정과 우려를 갖게 됐지만 국가적 혼란을 막고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국민이 이완구 총리에게 봉사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총리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본인의 경륜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그만한 책임과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이어 “책임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이번에 확실히 구현해서 책임감을 갖고 내각을 통할해서 국정에 좋은 성과를 내도록 우리 당도 지원하고 뒷받침하겠지만 청와대도 그런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일표 정책조정위원장(법제사법)도 이 회의에서 “우리 당은 지난 대선에서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를 약속했는데 제대로 안 지켜진다는 비판이 많다”며 “총리 본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대통령이 권한을 부여해야 가능하다. 책임총리제가 실현되길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황준범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