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정부가 주관해달라는 자신의 건의에 대해 “(국민안전처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제 주관 여부와 관련해 정부에서 답변이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3월3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세월호 1주기 행사와 관련,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코엑스에서 ‘4.16 국민 안전 다짐 대회’를 한다고 들었는데, 1주기 추모제는 경기도와 안산시, 4·16 가족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걸로 돼 있다”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안산에서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관을 해서 개최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부가 세월호 1주기 행사를 ‘안전’ 중심 관변행사로 마련하고 이를 유가족과 따로 치르려던 행태에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안전처가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국민안전처 얘기로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전후인) 15일~16일 안산, 인천, 진도 팽목항에서 행사들이 굉장히 많다”며 “저는 (정부가 ) ‘안전 다짐의 날’ 행사만 하지 말고 추모제를 중앙정부가 좀 공동주관하든지 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는데, 부정적으로 답변이 왔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