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전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위법을 덮으려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 이것은 법리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가지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검찰 수사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무성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성완종 전 의원이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죽음의 길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서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통해서 하루 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이 국정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개혁의 성공과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일로 국정의 큰 틀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랍니다. 성역 없이 신속한 수사를 해서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서 국민의 의혹을 씻어드려야 합니다.
검찰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에서 앞장서 책임지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입니다. 위법을 덮으면 이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됩니다.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법리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가지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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