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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부인은 루이뷔통 가방, 아들들은 위블로 시계…박기춘 가족들도 억대 금품

등록 2015-08-10 21:37수정 2015-08-10 22:34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오전 분양대행업체 대표한테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으려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오전 분양대행업체 대표한테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으려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재판서 1억원대 금품수수 드러나
박 의원 “몰랐다…탈당 할것”
박기춘(5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가족들도 분양대행업체 대표한테서 억대 금품을 받은 사실이 10일 재판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기리 판사 심리로 열린 박 의원 측근 정아무개(50·구속 기소)씨 재판에서 검찰은 박 의원 쪽이 김아무개(44·구속 기소) 대표한테서 받은 1억4000여만원어치 금품을 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초 정씨를 통해 김 대표에게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박 의원이 받은 3000여만원짜리 해리 윈스턴 시계 1점, 아들 둘이 받은 3000여만원짜리 위블로 골드 등 시계 6점, 부인이 받은 500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가방 2점을 김 대표에게 돌려줬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되돌려준 1억4000여만원어치 금품 중 박 의원의 시계를 제외한 1억1000여만원어치가 가족 몫으로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의원이 4000만원짜리 시계, 아들들이 다른 명품시계를 3~4개 더 받았다고 보고 있으나 박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씨는 박 의원이 받은 1500여만원짜리 안마의자를 자신의 집에 옮겨둔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검찰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가족이 받은 것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현금 2억7000여만원 등 모두 3억58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족들이 받은 금품은 박 의원의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박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10일 국회에 제출했다. 11일 본회의 보고가 예상되는 체포동의안은 이로부터 72시간 안에 표결을 거쳐야 한다. 14일이 임시공휴일이기 때문에 12~13일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의원은 성명을 내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자금과 과도한 축의금, 시계 선물 등의 수수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 초기에 이미 자수서도 제출했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정환봉 이정애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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