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오늘 안철수에 중대제안”…‘문·안연대’ 성사 기로

등록 2015-11-17 19:5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농민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가운데는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장, 오른쪽은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농민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가운데는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장, 오른쪽은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 ‘문·안연대론’ 신경전
문재인과 안철수의 ‘수읽기’가 치열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문안연대론’을 둘러싼 신경전이다. 문 대표는 18일 광주를 방문해 안 전 대표를 향한 ‘중대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광주발 메시지’가 ‘문안연대’ 성사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1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에게) 구체적 실천이 따르는 내용으로 화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일 문 대표의 발표는 그동안 안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여론 악화로 리더십 위기에 처해 있는 문 대표는 18일 광주 조선대에서 국정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강연을 한다. 좀처럼 응어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호남 민심을 추스리기 위해선 ‘당 통합’의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할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게 문 대표 쪽의 생각이다.

문재인 호남찾아 조선대강연 예정
핵심측근 “터닝포인트 될 것”
사퇴론은 부인 분위기

안철수 여전히 연대엔 부정적 입장
‘공정3법’ 토론회 열어
“문재인, 두달간 변화가 없다”

문 대표가 밝힐 메시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형식도 정해지지 않았다. 문 대표 쪽 참모들은 17일 하루종일 회견문과 강연문 두 가지를 작성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고, 밤엔 측근들이 모여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측근들은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대표직 사퇴론’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문안연대’에 대해 줄곧 완강한 거부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자, 당내에선 문 대표가 사퇴 카드로 문안박 연대를 압박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문 대표와 가까운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표는 그동안 ‘부정부패 청산’과 ‘낡은 진보 청산’을 화두로 계속 당의 혁신을 외쳐온 안 전 대표에게 좀더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해 보인다. 한 측근은 “문 대표가 뭐라고 말을 하면 안 전 대표가 계속해서 부정적 반응을 내놓는 패턴이 반복돼왔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내일은 문 대표가 자신의 언어로 안 전 대표에게 대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요구한 ‘10가지 혁신안’에 대해 일일이 답하진 않을 듯하다. 한가지씩 구체적으로 하겠다, 안 하겠다를 얘기하는 것은 또다른 갈등을 낳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 쪽은 “드라이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안박연대’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입장은 겉으론 여전히 변화가 없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공천작업에 돌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고, 저는 당의 큰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저는 본질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 전체가 바뀌어야 하고 대표나 지도부가 당을 바꿀 책임 있는 주체로서 그 일을 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 둘째)과 박영선 의원(맨 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 둘째)과 박영선 의원(맨 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 쪽 내부는 ‘연대’ 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비주류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친노표’도 모아야 한다. 문 대표가 덜컥 물러나고 친노들도 마음 돌아서면 큰일 난다. 당의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지난 2012년 대선 때처럼 문 대표는 늘 ‘안철수’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며 불만스러운 기류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안 전 대표 쪽은 “문 대표의 메시지에 따라 안 전 대표도 곧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이세영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