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유성엽, 황주홍 의원
문 대표 주도 혁신안에 보이콧
유, 박주선 신당에 가서 축사도
유, 박주선 신당에 가서 축사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대표적 ‘호남 비주류’로 꼽혀온 유성엽(전북 정읍)·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이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를 위해 지역위원회별로 벌여온 조직당무감사를 끝내 거부했다. 문재인 대표가 주도해온 혁신안에 대한 전면적인 보이콧으로, 당내 주류 쪽에선 ‘징계감’이란 얘기가 나온다. 황주홍 의원은 지난달 26~27일, 유성엽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1일까지 당내 공직자선출직평가위원회(평가위)의 감사에 응하지 않았다. 황 의원은 “당무감사는 문제가 많은 엉터리 혁신안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 쪽도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할지 말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평가부터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평가위는 의정활동·공약이행(35%), 선거기여도(10%), 지역활동(10%), 다면평가(10%), 여론조사(35%) 등으로 지역구 의원들을 평가하기로 하고, 지역위원회에 당무 감사를 벌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아무리 혁신안에 불만이 많아도 다른 의원들은 모두 당무감사를 받는데 두 사람이 유독 거부한 것은 대놓고 당의 원칙을 무시하겠다는 의미다. 징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한 조경태 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주도한 통합신당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유 의원 쪽은 “천정배 의원 뿐 아니라 박주선 의원도 통합의 대상이 돼야 한다. 축사를 한 것은 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당직자는 “탈당을 해서 새로 당을 차리겠다는데 공식적으로 축하해주는 것은 해당행위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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