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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탈당 막으려면”…문재인 2선 후퇴론 ‘고개’

등록 2015-12-08 21:33수정 2015-12-08 22:07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새정치 내분 심화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막으려면 문재인 대표가 2선 후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주류는 물론, 주류 쪽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까지 나가면 총선 어떻게”
문희상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안 제안 일부 수용 새 지도부 모색
박영선 등 8명 참여 ’통합행동’도
문 ‘명예로운 퇴진’ 절충안 낼듯

조국 교수는 비대위 구성 제안
“문 퇴진을”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문희상·이석현·원혜영·김성곤·노웅래·조정식 등 3선 이상 의원들은 8일 모여 중진들의 적극적 역할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선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주장하는 혁신안을 모두 지키는 동시에, 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이런 내용의 중재안을 문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두·박영선·송영길 의원 등 8명이 참여하는 ‘통합행동’도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협력을 성사시키고 문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을 성사시키기 위한 절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립 성향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문 대표는 안 의원과의 협력체제가 불가능하다면 본인 책임 아래 총선을 이끌겠다는 것인데, 호남 민심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안 의원까지 탈당한다면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냐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중립 성향의 수도권 의원들은 이런 우려 속에 9일 ‘수도권 의원 모임’을 열기로 했으나 자칫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모임을 급히 취소하기도 했다.

문 대표가 주도한 혁신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았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7년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후보 단일화 결렬 상황을 떠올리며 “문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을 막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당헌·당규에 명문화한 혁신위 혁신안과 안 의원이 제시한 ‘10대 혁신안’의 실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이 비대위에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엔(n)분의 1로 참여하고, 비대위원장은 두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맡아 현행 최고위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가운데 호남과 비주류를 대표해온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대표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에 이어 전대에서 1위를 했던 주승용 최고위원까지 물러남에 따라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전병헌·정청래·유승희 의원 3명만 남았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는 당을 살리고 화합하기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다”며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주류 의원들은 세 규합에 박차를 가했다. 최재천·정성호·문병호 의원 등 비주류 의원 19명은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을 이날 출범시키며 성명을 내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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