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앵커 출신 류근찬(66)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2번, 3번 시집갔다 과수가 된 걸레”라고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Ryukeunchan)에 “안철수는 시집 안 간 처녀 땐 신선해 보였다”며 “그러나 그동안 안철수는 2번, 3번 시집갔다 과수가 된 걸레가 (돼)버렸는데 지금 누구와 결혼한들 무슨 관심 있고 정체성이 확실하겠습니까? 불안한 출발은 당연하지요”라고 적었다.
이어 “새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안철수가 헌 인물이 돼버렸는데 새 인물이 몰려들 턱이 없지요. ‘걸레들의 행진’.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고 비난했다.
그러고는 “안철수의 ‘새정치’는 실체가 없다는 걸, 전 오래전에 확인했다. 그래서 잡고 있던 손을 놔버렸다”며 “과포장돼 있는 허명뿐이지요. 이젠 안철수가 커밍아웃 할 차례”라고 적었다. 이어 “‘헌철수’한테 올 새 인물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류 전 의원의 막말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인격은 저질이고, 언행은 천박하다” ,“아무리 그래도 한 때 언론인이었던 분이 ‘걸레’라는 표현을 쓰고 여성 비하 패륜 막말이 심각하다”라는 등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류 전 의원은 <한국방송> 보도국장을 지냈으며, 충남 보령·서천에서 2004년 17대 총선, 2008년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자유민주연합(자민련)·자유선진당 소속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12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이끄는 신민당의 공동 부대표로 부임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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