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넘치는 수구 아니라
중도우파 인사 영입해야”
김무성 측근 김성태도 “고민 미진”
중도우파 인사 영입해야”
김무성 측근 김성태도 “고민 미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으로 분화된 야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및 외연 확장 경쟁을 펼치며 개혁·쇄신 노력을 하자 새누리당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더민주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중도층 공략’을 시도하면서 새누리당 안에서도 “당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17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총선공약으로 친서민 중도개혁적인 정책들을 과감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까지 중원을 향해 우클릭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중원을 향한 좌클릭은커녕 오히려 과거 권위주의 시절보다 더 우향우하고 있다”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에 차고도 넘치는 수구 우파가 아니라 가급적 중도 우파 인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무성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극우 성향이거나 종편채널에서 ‘보수논객’으로 활동한 이들로 채워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도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이 우세한) 수도권에 대한 처절한 고민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진해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의 분열이란 유리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혁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는 만큼, 당 쇄신과 중도보수 인재 영입 등 적극적인 변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 공정사회, 국민안전 등 대략 4가지 틀에서 총선 공약을 만들 것이며, 주요 공략 대상은 중도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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