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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의당 조성주, 비례대표로 출마한 까닭 이렇습니다

등록 2016-02-05 16:15수정 2016-02-05 16:39

<한겨레> 팟캐스트 <디스팩트>에 출연한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한겨레> 팟캐스트 <디스팩트>에 출연한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정의당 진보정치 주체들 이미 노쇠화
20~30대들에게 새로운 출발선이 필요
“심판의 정치가 아니라 변화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4월 총선 출마 선언(▶바로 가기)을 한 조성주(38)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지금 당장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비례 대표 출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5일 공개된 <한겨레> 팟캐스트 <디스팩트>(▶바로 가기)에 출연해 ‘지역구 출마가 아니라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조 소장은 “지난해 당 대표 선거 출마 이후 수많은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변화와 다른 정치를 눈앞에 보여달라’, ‘국회의원 뱃지 달고 당신이 말하는 변화의 정치가 가능한 지 당장 보여 달라’는 요구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20대 총선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소명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소명을 위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방식이 비례대표 출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 정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와 주체들이 노쇠화하고 있는데, 저보다 젊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들 중에 진보 정치의 꿈을 품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에게 출발선이 없다”며 “조성주가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그들의 출발선이 되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소장은 ‘정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소속된 계파도 없어 비례대표 선출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해 연말까지 정의당 지지율이 어떤 조사에선 두 자리 수까지 찍으면서 상승세를 탔는데, 제1야당이 분화하고 확장성이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저의 목표는 1등으로 정의당 비례 후보 2번(정의당은 당헌당규상 비례 후보 1번부터 홀수는 모두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을 얻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계산과 판단이 서 있다”고 답했다.

조 소장은 ‘제3 세력’을 자처하고 나선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양당 정치를 깨겠다는 표현을 자주 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양당 정치를 깨는 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정치 환경에서 세 번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인데 국민의당은 그렇지 못하다”며 “국민의당 창당은 1번 답(새누리당)과 2번 답(더불어민주당)에 이은 2-1번 답이 생긴 것일 뿐, 3번 답은 정의당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이 4월 총선에서 야권 연대를 강조하기보다 3번 선택지를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당당하게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이후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대와 20대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정의당 진보 정치의 주체들이 이미 노쇠화했다”며 “심상정 유시민 노회찬의 정당으로 불리는데, 10대와 20대가 이들을 얼마나 알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조 소장은 “이들은 여전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큰일을 해가야 할 인물들이지만, 10대와 20대가 보기에 이들은 자신들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성주가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진보 정치를 꿈꾸는 이들에게 출발선을 제공해서 진보 정치의 주체들을 젊게 만들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성주의 정치 지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삶의 변화가 처음 시작되는 건 노동일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진보가 이야기하는 1980~90년대식 노동이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불안정 노동, 오늘도 카페에 앉아 사무실도 없고, 출퇴근도 없이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에서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그것이 한국 사회의 진보가 가장 중심에 놓고 끝까지 붙들고 가야 하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주 소장이 출연한 팟캐스트 <디스팩트>는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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