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 은수미 의원에 막말

등록 2016-02-24 15:36수정 2016-02-24 17:54

독소조항이 담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간 24일 오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제한토론을 계속하자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대쪽으로 다가와 삿대질을 하며 "관계있는 발언을 하라"며 고함을 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독소조항이 담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간 24일 오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제한토론을 계속하자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대쪽으로 다가와 삿대질을 하며 "관계있는 발언을 하라"며 고함을 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필리버스터 연설 중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 삿대질
은 의원 “의견 다르다고 소리 질러 억압하면 통합되겠나 ”
테러방지법안 표결 저지를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이어지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던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제한 토론 세번째 주자로 발언대에 선 은수미 더민주 의원은 24일 오전 11시27분께 “정부가 대테러방지법에는 관심 가지면서 실제 폭력에 노출된 시민들에겐 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면서 과거 유성기업 폭력 진압 사태를 언급했다. 이 때 본회의장을 찾은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은수미 의원의 발언은) 테러방지법 안건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은 의원을 겨냥해 “(은수미 의원)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했다.

연설을 이어가던 은 의원은 “김용남 의원은 공천 때문에 움직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김 의원이) 삿대질을 하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소리를 지르셨는데, 그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김용남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은 의원은 “의견이 다르다고 소리를 질러서 억압하면, 어떻게 사회통합이 되겠냐”면서 “직권상정은 불법적인 요인이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필리버스터가 불법이라는 이야기는 그동안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은수미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안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24일 새벽 2시30분부터 낮 12시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밤샘 연설을 했다. 은 의원은 단상에서 내려오기 전, 참았던 눈물을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하지만 제발 다른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은 의원은 트위터(@hopesumi)를 통해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테러방지법엔 테러 방지가 없다”며 “거꾸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테러 용의자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처럼, 사이버 댓글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테러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 모두를 테러 용의자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테러 생성법”이라고 지적했다. 23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란 방법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테러방지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가정보원은 테러 위험 의심자에 대한 휴대전화 감청과 금융정보 추적까지 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관련기사: 테러방지법 시행되면…‘무소불위 국정원’ 된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1.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이재명 ‘선거법 위반’ 오늘 첫 선고…사법리스크 덜어낼까 더할까 2.

이재명 ‘선거법 위반’ 오늘 첫 선고…사법리스크 덜어낼까 더할까

윤 골프 의혹 점입가경…“부천화재 추모·한미훈련 중에도 쳐” 3.

윤 골프 의혹 점입가경…“부천화재 추모·한미훈련 중에도 쳐”

이준석 “윤, 지방선거 때도 공천 언급”…김태우 구청장 추천한 듯 4.

이준석 “윤, 지방선거 때도 공천 언급”…김태우 구청장 추천한 듯

“김 여사, 유배 가고 특검도 받아야 분노한 민심 누그러져” [막전막후] 5.

“김 여사, 유배 가고 특검도 받아야 분노한 민심 누그러져” [막전막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