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약속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자기부정”
새누리당 누리집에 접속자 몰려 홈페이지 한때 마비
새누리당 누리집에 접속자 몰려 홈페이지 한때 마비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테러방지법안을 저지하려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 “필리버스터 도입은 새누리당 공약이니 확인해보라”고 발언하면서 새누리당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새누리당이 비판하는 데 대해,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는 새누리당의 공약이었다”며 “새누리당은 공약집에 정치선진화를 부각했고, 국회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고 필리버스터 도입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약집 상세본’의 52쪽을 보면, 새누리당은 정치선진화와 관련한 약속으로 △의장 직권상정 요건 강화 △의안 상정의무제 도입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 △의원의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 점거 및 국회회의장 출입 방해 행위 등을 금지 △질서문란행위 관련 의원 징계시 수당 감액 등을 열거했다. (▶새누리당 누리집 바로가기)
신 의원은 “(19대 총선 공약집 상세본 52) 페이지를 보면 필리버스터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자기들 약속을 자기들이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왜 자기부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줄 알면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공약집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전 세계가 볼 수 있는 겁니다”라며 “직접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누리집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시스템 점검중’이라는 문구가 뜨다가, 오후 6시25분께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약집 상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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