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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눈만 뜨면 고소·고발·투서…새누리 경선전야 난타전

등록 2016-03-04 19:18

예비후보들 상호비방·흑색선전 봇물
“여론조사 왜곡” “명예훼손” 치고 받아
공관위에 투서·진정 150여건 몰려
4·13 총선 후보자 경선을 코앞에 두고 새누리당에서 후보자들 간에 ‘고소·고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을 주요 기준으로 공천 부적격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히자, 후보자들이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에 목을 매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왜곡’ 시비는 단골 공방거리다. 경북 안동에 출마한 권오을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김광림 예비후보 쪽이 벌인 유선전화면접의 조사 표본, 조사 대상 등에 조작이 의심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경쟁자인 김광림 의원을 고발했다. 두 예비후보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대를 공개 비방할 정도로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과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최구식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호별 방문’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는 ‘맞고발’ 성격이 짙다. 앞서 최 전 의원은 한 시민으로부터 ‘호별 방문’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는데, 최 의원 쪽은 “박 의원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력위조’ 논란도 잦다.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강원 동해·삼척)은 지난달 초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악성 유언비어(‘이철규 후보자가 고교 시절 집단성 폭행을 해 퇴학당했다’)의 유포 용의자가 현역 의원의 보좌진”이라며 경쟁 후보인 이이재 의원의 보좌진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이재 의원은 “이철규 예비후보의 군 복무 기간과 고등학교 재학 기간이 겹치는 의혹을 풀어달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명예훼손’ 주장도 넘쳐난다. 울산 남구갑에 출마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은 지난달 22일 “(과거) 박기준 예비후보의 ‘스폰서 검사’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후보자를 비방했다”며 현역 의원인 이채익 의원 쪽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까지 부정 선거운동으로 접수된 398건의 사례를 처리했는데, 이 가운데 73건은 검찰에 고발되거나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공천 칼자루’를 쥔 당 공천관리위원회로 건네지는 ‘비밀 투서’도 많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후보자의 도덕성을 주요 기준으로 ‘공천 부적격자’를 솎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공천 결정 때까지 투서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접수된 투서·진정이 150건 이상”이라며 “터무니없는 음해성 투서도 있지만 실체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하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서보미 김남일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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