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정책위의장 간담회
노동4법 등 법안처리 주장 되풀이
내달 3일 새 원내대표 선출키로
노동4법 등 법안처리 주장 되풀이
내달 3일 새 원내대표 선출키로
총선 패배 뒤 비상대책위원회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구조조정 등 야권의 ‘경제 드라이브’에 뒤늦게 대응하고 나섰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이나 구조개혁은 정부·여당이 쭉 추진해오던 사안인데 야당이 호응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구조조정에 있어 근로자 보호를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도 빠질 수 없는 분야다. 노동4법도 같이 논의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경제적 약자에 대한 안전장치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5월20일까지 열리는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들었다. 또 새누리당이 “식물국회를 초래한 망국법”이라고 비난해온 국회선진화법 개정도, 여소야대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는 그동안 총선 패배 책임론과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계파간 공방으로 야당의 정책 이슈 제기에 속수무책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방어’로 받아들여졌다. 법안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인데다, 현 원내 지도부의 임기도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5월3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첫 1년을 이끌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애초 검토하던 5월9일보다 앞당긴 것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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