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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투톱체제로

등록 2016-04-25 20:12수정 2016-04-26 10:16

중진·최고 연석회의서 의견 모아
“정당 하부구조 정비가 우선”
원내대표 박지원 추대 분위기
정책위의장에 김성식 유력
국민의당이 지금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20대 원구성 협상을 이끌 원내대표는 4선의 박지원 의원을 추대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박지원 추대’가 현실화할 경우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식 의원이 유력하다.

국민의당은 25일 중진·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헌상 창당 뒤 6개월 안에 개최하기로 돼 있는 전당대회를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로 미루기로 했다. 당 시스템을 갖추고 당원을 모집하는 ‘하부구조 정비’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과 좋은 인재를 모으고,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실한 정당구조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으로 국민의당은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는 12월(대선 1년전)까지 현행 ‘투톱’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전당대회가 5개월 가량 늦춰지면서 당권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지원 의원의 거취도 원내대표 쪽으로 정리되는 흐름이다. 국민의당은 26~27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이날 확정했지만, 당내에선 합의추대를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온 김동철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지원) 합의추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의원단 다수를 구성한 초선 당선자 여론이 중요하다. 안철수 대표가 추대를 원하는 이상 그 방향으로 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 뒤 ‘원내대표 합의추대 시 수락 가능성을 열어 두느냐’는 질문에 “열고 닫고는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의원쪽 관계자는 “애초 7월에 당대표 선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당권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전당대회가 연말로 미뤄지면 (다른 선택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의원단 여론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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