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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선, 야권 통합 최선…단일화 차선”

등록 2016-04-25 20:13수정 2016-04-26 10:16

선호 후보로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팽팽
일부 “새로운 스타 나와야”
“통합이 최선, 단일화는 차선이다.”

8개 지역구 의석 전부를 국민의당에 몰아주며 3당구도 정립에 힘을 실은 광주 유권자들이지만, 지금의 분화된 야권 상황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8명 가운데 6명은 ‘당대당 통합’을, 나머지 2명은 ‘후보단일화’를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주문했다. 정치적 긴장도가 총선보다 강하고 ‘진영 대결’이 될 수밖에 없는 대선의 특성상 “3자 구도는 새누리당의 필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국51·국45)는 데 참석자 다수 의견이 모아진 탓이다.

이런 인식은 “정권교체를 하려면 일단 합쳐야 한다”(더34)거나 “큰 목적을 이루려면 두 당이 본질적이지 않은 차이는 덮고 가야 한다”(더32)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민정·민주·평민 3당 체제로 치렀던 1987년 대선 구도가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새누리당은 기본 지지층으로 깔고 가는 게 영남의 400만표인데, 야당 후보 둘이 나가서 싸우면 그런 당의 후보를 어떻게 이기겠느냐”(국51)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에 부정적인 참석자들은 “정치적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로 ‘느슨한 단일화’를 선호했다. 한 참석자는 “적당히 합쳐야지 안 그러면 여당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더20)고 했고, 또다른 참석자는 “같은 당 못하겠다며 갈라진 사람들이 다시 합치면 ‘정치적 쇼’를 하는 것처럼 비칠 텐데, 국민들이 용서하겠느냐”(국51)는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통합을 선호하는 참석자들은 “기왕 단일 후보를 내려면 더 강한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통합이 유리하다”(더32), “힘 센 새누리당과 맞서려면 힘의 크기가 비슷해야 한다”(더23)는 논리를 내세웠다.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거기서 거기’여서 처음부터 갈라설 이유가 없었다”(국45)는 의견도 있었다.

각자 선호하는 대선 후보는 팽팽하게 갈렸다. 문재인·박원순·안철수가 각각 2명으로부터 낙점을 받았고, ‘안철수만 아니면 된다’거나 ‘제3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1명씩 있었다. 문재인을 꼽은 참석자들은 “더민주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더32)라는 점과 “가장 인지도가 높아 당선 가능성에 근접했다”(더23)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박원순을 선호한 이들은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해 행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착하고 정직해 보인다”(국59), “문재인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더34)이란 점을 꼽았다.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정치적으로 빚진 게 없어 자기 생각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국45),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기성 정치의 때가 묻지 않았다”(국48)는 논리를 내세웠다.

‘제3의 인물’을 꼽은 이는 2002년 대선 당시의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올해 말 정도에 새로운 스타가 나올 것이다. 2002년 대선 때 대세론의 주인공이던 이인제와 ‘리틀 디제이(DJ)’라 불린 한화갑을 제치고 노무현이 그렇게 등장하지 않았나. 기존 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국51)는 것이다. ‘안철수만 아니면 된다’는 참석자는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온 것 자체가 좋은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더20)고 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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