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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진석 “언제까지 계파타령 할건가”…‘대주주’ 친박 태도정리가 수습 관건

등록 2016-05-18 19:23

공주로 간 여당 원내대표

“인선땐 한마디도 않던 사람들”
수습책 마땅찮아 깊은 고민 

현기환과 광주행 열차 앞·뒤 앉아
2시간 내내 인사도 눈길도 안줘
18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칩거에 들어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역구 사무실에 들러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18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칩거에 들어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역구 사무실에 들러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던 중 예정에 없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로 발길을 돌렸다. 선친 묘소에 들렀다가 지역구 사무실로 향했다.

정 원내내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인선이 비박근혜계에 치우쳤다’는 친박근혜계의 비판에 대해 “(인선을 할 때) 사전에 무슨 계파 얘기를 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에서 혼자다. 새누리당에 내 편이 없다”며 “국민 뜻을 존중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무슨 계파 타령이냐. 언제까지 계파, 계파 할 거냐”고 말했다. 19일 당무에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한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해체된 새누리당에서 유일한 사령탑이지만, 사태 수습 방안은 마땅치가 않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새로 비대위원들과 혁신위원장 인선을 하기도, 기존 계획 그대로 다시 밀어붙이기도 쉽지 않다. 정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기자들이 두 선택지에 대해 묻자,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저었다.

정 원내대표 쪽은 사태 수습의 실마리는 친박계가 제공해야 한다는 기류다. 한 측근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문가 사장(정 원내대표)이 왔는데 대주주(친박계)가 엎었다. 그러면 대주주가 먼저 태도를 정리하고 나와야지, 사장이 먼저 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7일의 상임전국위를 앞두고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친박 초·재선 의원들의 반대 집단행동을 말려달라는 뜻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조처가 없던 점에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광주행 기차에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앞·뒷자리에 앉았지만 약 2시간 동안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아, 청와대와 정 원내대표 간의 불편한 상황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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