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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DJ와 노무현 정신은 하나” 화합 공들인 야권

등록 2016-05-23 22:17수정 2016-05-24 08:4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왼쪽 사진 오른쪽)씨가 눈물을 닦고 있다. 노씨 옆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 사진)는 경찰의 우산 경호를 받으며 묘역에 들어섰다. 김해/공동취재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왼쪽 사진 오른쪽)씨가 눈물을 닦고 있다. 노씨 옆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 사진)는 경찰의 우산 경호를 받으며 묘역에 들어섰다. 김해/공동취재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야 분당 뒤 처음 맞는 추도식
두 대통령 영상 함께 보며
‘소통’과 ‘화합’ 메시지 강조

권양숙, 3당 지도부 함께 맞아
문재인 “그분을 친노라는 말로
현실정치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안철수 “노, 새 시대의 선구자”
화두는 ‘통합’이었다. 제1야당 분당 뒤 처음 맞는 추도 행사임을 고려한 제주(祭主) 쪽의 고심이 엿보였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행사 주제부터 ‘노무현·김대중 정신’의 일치됨을 강조하고 있었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기념영상도 두 전직 대통령의 어록을 교차 편집해 두 사람이 대화하는 듯한 분위기를 빚어내는 등 시종일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려 공을 들인 기색이 역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행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건호씨 등 유가족과 문재인·이해찬 등 노무현재단 관계자,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눈길을 모았다. 청와대를 대표해선 현기환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정치적 스승’으로 예우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4·13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하나된 힘으로 불의한 시대를 끝장내고 민주와 평화와 복지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은 김대중이 꿈꾼 나라를 완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권양숙씨가 정치권 인사들 예방을 받으면서 야3당 지도부를 한자리에서 맞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권씨와의 면담에는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고 김근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등이 함께했다. 지난해까지는 순차적으로 면담을 했지만, 화합의 정신을 다지겠다는 취지에서 한자리에서 동시에 만난 것이다. 권씨는 이 자리에서 “와줘서 감사하다.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내년에도 꼭 와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도식의 콘셉트는 ‘노무현과 김대중은 하나’라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만들어준 소중한 희망을 키워 나가기 위해선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분들과 노무현 대통령 뜻을 따르는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소망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편가르기 프레임’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추도식 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는 이익지향적인 권력의 자리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지 않고, 가치지향적인 시대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셨다”고 높이 평가한 뒤 “이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노 전 대통령이 못 이룬) 새 시대를 만개시켜야 한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을 새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의 만남은 동선이 엇갈리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정동영 국민의당 당선자는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해/송경화 최상원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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