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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죽여버려 이 ××” 윤상현, 김무성과 외통위서 ‘어색한 조우’

등록 2016-06-13 19:05수정 2016-06-14 16:16

20대 국회 상임위 배정 살펴보니…
‘교육혁명’ 내세운 안철수는 교문위로
김종인·김부겸·유승민, 기재위로 모여
법사위 더민주 라인업 ‘화려’
20대 국회의원 300명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13일 마무리되면서 대선주자 등 주요 정치인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자신의 바람대로 교육문화관광체육위(교문위)에 배정됐다. ‘교육혁명’을 20대 국회 중점과제로 제시했던 그의 교문위 활동은 대선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비박계와 친박계를 각각 대표하는 김무성·최경환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무성 죽여버려 이 ××”라고 욕설한 녹취록이 공개돼 총선 직전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윤상현 의원도 외통위에 배정됐다. 녹취록이 공개될 당시 계파간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제대로 화해하는 모습조차 연출하지 못했던 김무성·윤상현 두 사람은 외통위에서 어색하게 조우하게 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등의 이슈를 다루게 될 정무위에서 일한다. 3선인 심 대표는 이전에도 정무위에서 활동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경제상황실장으로 활동했던 최운열 의원과 임기 시작 직후 의원들의 세비를 모아 부실채권을 소각해 주목을 받은 제윤경 의원도 정무위에 배치됐다. 10여년 동안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개혁 문제에 천착한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도 정무위 소속이다.

대구의 ‘붉은 아성’을 깨뜨린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경제·금융정책을 관장하는 기획재정위(기재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도 기재위에 배정됐고 이들과 가까운 유승민 의원(무소속)도 합류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된다. 새누리당이 가져간 기재위원장 자리는, 더민주에서 당을 옮긴 조경태 의원이 꿰찼다. 조 의원은 이혜훈·이종구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였으나 114표 중 무려 70표를 얻었다. 이혜훈·이종구 의원은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3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던 중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김 대표에 대한 취중 욕설에 대해 사과하려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의사당을 나서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3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던 중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김 대표에 대한 취중 욕설에 대해 사과하려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의사당을 나서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상원 상임위’인 법제사법위(법사위)에 터를 잡았다. 율사 출신은 아니지만 이전 국회에서 법사위에서 활동한 베테랑들이다. 법사위는 더민주의 라인업이 특히 화려하다. 터줏대감인 박범계·이춘석 의원 외에 박근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의원과, 검찰개혁을 소임으로 밝힌 검사 출신 금태섭 의원이 합류했다.

더민주 의정 활동의 컨트롤타워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방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의원도 국방위 소속이다. 국정원을 담당하는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에는 김병기 의원과 우상호 원내대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검사 시절 국정원에 파견돼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응천 의원도 정보위에 합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태규 의원도 정보위에서 힘을 보탠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에는 김성수·신경민·최명길 등 <문화방송> 출신 더민주 의원이 모였다. 김성수·최명길 의원은 더민주의 공정언론특위 위원이기도 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노골화한 공영방송과 종편 등의 불공정 보도, 해직 언론인 문제 등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미방위는 여·야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중요 상임위다. 새누리당은 박대출(서울신문)·민경욱(한국방송)·강효상(조선일보) 의원을 ‘방패단’으로 배치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었던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미방위가 아닌 외통위에 배정됐다. 추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에서도 당연히 미방위에 배치될 줄 알았는데 외통위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이 하게 되는데 이런 불통의 결과로 상임위가 배정됐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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