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취임 1년 자평
“원내 4당 가운데 리더십이 안정된 데가 정의당 말고 더 있나?”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1일 취임 1년을 맞아 내놓은 자기평가다. 비상지도부 체제로 운영 중인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불안정한 상황을 꼬집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날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진보정당의 고질적 폐해가 리더십이 불안정해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는 것인데, 정의당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젊은 당원이 많고 정체성이 명확하다는 것은 정의당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문제 대처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한 때 (자기들이) 진보정당이라며 (우리 영역을) 밀고들어오더니, 요즘은 그런 말을 안 써서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은 뒤 “집권당도 되기 전에 망설이는 정당에게 국민이 확고한 신뢰를 주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의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로는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 폐지를 꼽았다. 심 대표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가로막는 것도 특수활동비이고, 국회직을 두고 혈투가 벌어지는 데도 특수활동비라는 돈줄이 작용하고 있다. 20대 국회 개혁의 첫 과제로 특수활동비를 포기하자”고 다른 정당들에 제안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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