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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호남 없으면 새누리당도 없다” 당권주자들 호남민심 구애

등록 2016-08-03 21:24수정 2016-08-04 10:34

이정현 “호남 출신이 보수정당 대표 되는 것은 역사”
이주영 “진도 팽목항 뺀 이주영 존재할 수 없다”
정병국 “친박 패권주의 청산은 국민의 명령”
한선교 “대통령에게 새만금사업 완공 제안하겠다”
주호영 “호남 지역현안, 중앙당에서 챙기겠다”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주/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주/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다. 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자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출마자들은 이 말을 인용했다. “호남이 없으면 새누리당도 없다”며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 것이다.

먼저 단상에 오른 전남 곡성 태생 이정현 후보는 호남 정서를 자극했다. 그는 “호남의 많은 인재들이 출신 때문에 인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탯줄을 어디 묻었느냐가 인생의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호남 출신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당 대표가 되면 헌정 이래 처음이다. 이 자체가 대변화이고 역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영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세월호 참사를 수습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실종자) 9분의 사진을 품고 다닌다. 진도 팽목항에서 보낸 136일을 뺀 이주영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영화 <곡성>의 대사 “시방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를 읊은 뒤 “우리 당에 진짜 중요한 건 혁신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후보는 호남에서도 친박(친박근혜) 핵심을 겨냥했다. 그는 “‘친박 역할은 끝났다’는 제 발언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건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라며 “친노 패권주의가 어떻게 몰락했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친박) 몇몇 때문에 패해야 하나. 호남 동지 여러분이 위대한 변화의 중심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후보들은 호남 맞춤형 공약도 내놓았다. 한선교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임기 업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완성시켜달라고 제일 먼저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무안 신공항을 활성화하고,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건설 등 지역 현안을 시·도지사가 챙기듯 중앙당에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온 당원 4000여명이 가득 차 열기를 더했다. 전체 선거인단에서 호남 지역 선거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하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2명의 호남 국회의원이 배출되면서 호남의 당내 위상이 높아졌다. 당권주자들 대부분은 각자 연설 때도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이정현, 정운천 의원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들을 추어올렸다.

전주/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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