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안 한자리서 논의키로
새누리 “추경 등 통과되면 야당 8개 요구안 검토”
야당 “추경 전 선결조건 들어줘야” 맞서
새누리 “추경 등 통과되면 야당 8개 요구안 검토”
야당 “추경 전 선결조건 들어줘야” 맞서
꽉 막힌 추가경정예산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곧 만나 협상 테이블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통과와 구의역 청문회 실시, 추경 통과 등 5개 요구안을 냈다”면서 “저는 여당 요구 사항과 야당이 요구하는 8가지 사안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다음주 월요일쯤 (3당 원내대표가) 만나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아직 정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정부도 당정청을 통해서 관심있는 법안이나 정책 등 현안 목록을 계속 발표하고 있고 야당도 8가지 요구 사안을 발표했으니 논의는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야3당이 합의한 쟁점 사안 8가지는 △검찰개혁특위 구성 △사드대책특위 설치 △5·18특별법 국회 처리 공조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기간 연장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대책 요구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추진 △어버이연합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 등이다.
하지만 서별관회의 청문회,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 야당 요구안 대부분이 여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사안이라 협상에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날 추경 통과 협조를 부탁하러 국회를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만나 추경 처리를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의 구조조정을 가져오게 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일종의 푸닥거리를 해줘야만 추경안을 바로 통과시켜주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유 부총리와 면담 뒤 기자들에게 “누리과정 예산의 근본해법을 분명히 제시해달라고 했다”면서 “보건복지부가 가진 영유아보육법을 교육부로 이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경미 송경화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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