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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현 “건국절 논란 공개토론하자”

등록 2016-08-17 10:44

새누리당 중진의원들 건국절 옹호 발언 쏟아내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일’ 발언을 옹호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한 건 역사적 사실을 적시한 것이다. 이를 두고 ‘광복절을 건국절로 전환 시도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이승만 대통령을 폄훼하고 대한민국의 적통을 김구 선생이라고 하는 주장이 나온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공과는 인정하고 독립에 헌신한 김구 선생의 애국은 애국대로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을 두고 “얼빠진 주장”이라고 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야말로 반헌법·반국가·반역사적 얼빠진 주장을 삼가달라”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도 “대한민국이 상해임시정부의의 정신을 이어받았지만 임시정부는 임시정부이고, 정식출발은 대한민국”이라며 “8월15일을 광복절이자 건국절로 다시 세우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도 “지난 18대 국회에서 건국절 법안을 발의했을 때 국론분열 등 이유로 폐기됐다. 다시한번 법제화하는 데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도 대대적인 ‘건국 5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당시 엄청난 사면을 할 때 공식발표도 ‘건국 50주년 사면’으로 나왔다”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건국절 언급을 많이 했는데, 당시 건국절과 지금 건국절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야당의 건국절 비판에)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건국절 발언이 잇따르자 이정현 대표는 야당과 공개토론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 대선 후보를 지낸 분이 분명히 입장을 얘기했고,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국회 5분 발언이나 국민 앞에서 생중계 토론하는 것을 포함해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과 보수진영의 ‘1948년 8월15일 건국절’ 주장을 비판한 것을 가리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보는 견해다. 그러나 이는 “대한국민(大韓國民)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한 헌법정신에 위배되고, 일제시기의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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