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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최경환·안종범 지키기 총대

등록 2016-08-18 10:49수정 2016-08-18 11:57

정진석 원내대표 “따로국밥 청문회 하자더니 짬뽕 청문회 하자고 우기나”
대우조선해양 부실 규명 청문회 증인채택 막무가내 반대
야 “청와대 서별관회의서 두 사람이 4조2천억 지원 결정”
“추경예산안에도 구조조정 자금 포함…추경·청문회 따로 아냐”
새누리당이 연일 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대통령 측근인 ‘최경환·안종범’ 지키기에 총대를 매고 나서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선 추경-후 청문회’에 합의했는데도 야당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경 처리의 발목과 손목을 다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조선·해운업 부실 책임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거듭 요구하자 “추경 골든타임”을 주장한 것이다.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안 두 사람의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 끝에 파행했다. 국회 기획재정위(23~24일)와 정무위(24~25일)에서 각각 열리는 이번 청문회의 핵심은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알고도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지난해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로 모아진다. 야당은 회의록도 남기지 않는 서별관회의의 특성상 당시 이 회의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을 청문회에 불러 부실을 알고도 천문학적 지원을 결정한 이유와 책임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안 두 사람의 증인채택은 “정치공세”, “망신주기”라고 주장하며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모양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두 사람을 기재위 청문회와 정무위 청문회에 모두 증인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따로국밥 청문회’에 합의해놓고 어떻게 갑자기 ‘짬뽕 청문회’를 하자고 우길 수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민생 추경이 청문회 증인 채택에 발목 잡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야당 머릿속에는 책임, 민생이라는 개념이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없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1조4000억원의 구조조정용 국책은행 출자금 등이 포함돼 있어, 서별관회의 결정 과정에 대한 청문 없이는 추경예산안 심사도 이뤄질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특정 증인을 감쌀 문제가 아니다. 정책 결정 과정이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못 나올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엄청난 부실이 발생한 기업에 국책은행이 천문학적인 돈을 붓고서도 부실을 해결하지 못했던 과정, 그 부실 때문에 다시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추경이란 이름으로 퍼부어져야 하는 상황을 구명하지 않은 채 추경을 요식적으로 통과해 달라는게 정부 여당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새누리당이 염려한대로 망신을 주고 소리를 지르기 위해 청문회를 하는 게 아니라 왜 국민 혈세가 들어가고, 고통을 분담하고, 노동자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홍기택 전 회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은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고 산업은행은 들러리였다고 말했다. 그것을 밝히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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