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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 ‘우병우 민심 역주행’ 사이…김무성·유승민 정치 보폭 넓히기

등록 2016-08-21 18:09수정 2016-08-22 14:50

민생탐방 일정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016.8.3 연합뉴스
민생탐방 일정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016.8.3 연합뉴스
김, 호남 민생탐방 이어 중국 방문
유, 서울대·한림대 등 대학생 특강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지도부가 ‘우병우 지키기’에 올인하며 민심과 역주행하는 사이, 8·9 전당대회 이후 당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비박계 유력 대권 주자들이 여의도 밖에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단연 눈에 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계 단일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본전도 못 챙겼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난 3주간 호남지역 민생탐방을 꿋꿋이 이어갔다. 밀짚모자를 쓰고 수염을 깎지 않거나, 늘어진 러닝셔츠 차림으로 직접 속옷 빨래를 하는 사진까지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 퍼포먼스’라는 지적도 있지만,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상황에서 중앙정치와 민생현장을 좁혀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가는 곳마다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걱정하는 취지지만, 민심을 읽지 못하고 우 수석을 감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민생탐방을 잠시 중단하고 오는 22일 중국을 방문한다.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를 찾아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한편, 백두산 탐방 일정도 잡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의 한반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강력히 지지하는 김 전 대표가 중국에서 사드 관련 발언을 할지도 관심이다.

유승민 의원의 책상에는 그가 최근 읽은 책 가 놓여 있다. 그는 이 책을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 말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유승민 의원의 책상에는 그가 최근 읽은 책 가 놓여 있다. 그는 이 책을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 말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또 다른 유력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다음달부터 서울대와 한림대 등 전국 대학가를 도는 특강 일정을 잡았다. ‘개혁보수’ 이미지로 청년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원내대표가 대학 개강을 계기로 정치적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친박계의 강력 반발을 초래한 ‘일괄 복당’으로 당에 복귀한 유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전후로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간 대학생 대상 특강 자리 등 ‘여의도 밖’에서 비교적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밝혀왔다. 복당 전이던 지난 5월31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선 지난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언급한 헌법 1조1항(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당시 “옛날 박정희 대통령이 5·16 쿠데타 이후 만든 군사정당 이름이 공화당이라서, 공화의 참뜻을 생각 안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발언이 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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