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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권, 반기문을 넘어라

등록 2016-09-04 22:24수정 2016-09-05 15:33

김무성 강경보수 이미지 털기 분주
유승민 대학강연 재개로 공개행보
남경필 수도이전 이어 모병제 제기
오세훈 양극화 해법 담은 책자 발간
원희룡 손학규 회동 등 등판 준비
정우택 7일 싱크탱크 창립세미나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의 1차 벽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여권 주자로 꼽히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반 총장을 뛰어넘지 못하면 본선 무대에 오르기도 어렵다. 가을 바람이 불면서 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것은, 현재 한자릿수인 지지율을 올 연말까지 반등시키지 못하면 ‘반기문 대세론’에 휩쓸리고 말 것이라는 조급함 때문이다.

최근 분주한 이는 김무성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창립 세미나를 열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격차 확대로 사회 갈등비용이 커지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조합 비판 등에 앞장서며 ‘강경 보수’ 이미지를 쌓아온 그가 이제는 ‘격차 해소’를 자신의 브랜드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생탐방도 주말을 활용해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 복당한 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유승민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한림대에서 ‘왜 정의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공개행보에 나선다. 30일에는 서울대 강연이 예정돼있다. 대학 특강은 무소속 신분이던 지난 5월말 성균관대 강연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유 의원은 “불평등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보수 혁명이 필요하다”며 실현 방법으로 ‘공화주의 구현’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종훈 전 의원 등 측근이나 당내 ‘온건 친박’ 의원들을 만나면서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굵직한 화두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수도 이전을 제안한 그는 5일에는 모병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앞으로도 경제·교육·사회 분야에서 대형 정책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내년 대선은 커다란 어젠다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남 지사는 최근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경기도에 영입하는 등 ‘인적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지역구인 종로에 ‘공생연구소’를 설립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그간의 강연 등을 엮어 ‘오세훈의 생각’ 시리즈로 소책자를 내고 있다. 지난달 ‘개헌’편에 이어 추석 전 양극화 해법을 담은 ‘공생’편을 낸다. 연말까지 외교·안보와 청년정책을 주제로 2권을 더 발간할 계획이다.

‘포용적 국가’를 화두로 삼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4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사회·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등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오는 7일 싱크탱크인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를 열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고 성완종 의원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8일 열리는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운신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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