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제운용 새틀 짜려면 사람 모을 필요”
전문가포럼 형태될 듯
대선 플랫폼 구실 전망도
전문가포럼 형태될 듯
대선 플랫폼 구실 전망도
평의원 신분으로 돌아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민주화 의제와 담론을 생산할 연구조직 신설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전 대표 주변에선 학자·경제인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포럼’을 만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18년이면 대한민국 나이가 70세가 되는데, 경제정책의 틀은 70년 동안 변하지 않고 경제 상황마저 어렵다”면서 “경제 운용의 새로운 틀을 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필요한 사람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예측하는 전문가 포럼 신설과 관련해선 “필요성만 인식하고 있을 뿐 형태·시기 등에 대해선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대선주자라는 사람들이 (경제민주화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플랫폼’ 같은 걸 만들려고 하는데, 하더라도 소리 안 나게 조용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일 추미애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하면서도 “우리 당은 이미 경제민주화 프레임이 완성돼 있어, 내용을 어떻게 충실히 채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주도할 연구조직이 경제민주화의 내용을 채워 당의 대선 후보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구실을 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친 셈이다. 김 전 대표 쪽 관계자는 “지난 5월 발족시킨 국회 연구모임 ‘경제민주화정책포럼’을 발전적으로 확대시킬지, 새로운 포럼 조직을 만들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제민주화정책포럼에는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최운열·이언주·이훈·강병원·박용진·김정우(이상 더민주)·이학재(새누리당)·장병완(국민의당) 등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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