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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노 좌장의 귀환…문재인·안희정쪽 ‘미묘한 시각차’

등록 2016-09-19 19:26수정 2016-09-21 16:07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당무위 의결 남아
대선 경선때 문·안 중 누구 손 잡아줄지 관심
‘반기문 견제’ 기대도…이해찬쪽선 당내정치와 거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4월 총선 직전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이해찬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지역구인 세종시 도담동 사무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고 있는 이 의원. 세종/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4월 총선 직전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이해찬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지역구인 세종시 도담동 사무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고 있는 이 의원. 세종/연합뉴스
지난 4월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던 이해찬 의원이 탈당 6개월여 만에 당으로 복귀한다. 더민주는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복당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더민주 당헌·당규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기 전에는 복당을 허용하지 않지만, 자격심사위 심사를 거쳐 당무위가 의결하면 복당이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당내에선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의원의 복당이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충청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견제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충청권에서 ‘반풍’을 차단하기 위해선 국무총리를 지낸 충청 출신의 거물 정치인인 이 의원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의원은 ‘반기문 대망론’이 한창이던 지난 6월 미국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반 총장은 (처신이) 애매모호하고 긴가민가해 외교관으로서는 자질을 지녔지만, 국가를 이끌 사람은 그래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재단의 현직 이사장이자 한때 ‘친노 좌장’으로 불린 이 의원의 복귀가 임박하자, 당내에선 이 의원이 같은 친노 계열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 가운데 누구와 손을 잡을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린다.

문 전 대표 쪽은 이 의원의 복당을 반기면서도 그가 대선 경선 등 당내 정치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안 지사 쪽은 이 의원이 내심 안 지사의 후견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안 지사와 가까운 충청권 지역위원장은 “안 지사가 저서를 내고 순회 콘서트를 시작하는 10월쯤 직접 이 의원에게 부탁을 드릴 것으로 안다. 이 의원도 기반이 탄탄한 문 전 대표보다는 같은 충청권인 안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당과 지역 어른으로서 명분에도 맞을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이 의원 쪽은 당내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그와 가까운 한 인사는 “친노 좌장으로서 이 의원의 역할은 사실상 2012년 대선과 함께 끝난 것”이라며 “이 의원의 관심은 자신의 기반인 충청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차단하고 중원 승리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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