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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삼성, 최순실 딸 ‘독일 승마연수’ 후원 의혹

등록 2016-09-23 22:41수정 2016-09-25 13:48

삼성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말 ‘비타나V’를 본래 주인이었던 스페인 승마선수 모르간 바르반손 메스트레가 타고 있는 모습. 최순실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아무개씨는 이 말을 타고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톱이베리안> 누리집 갈무리
삼성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말 ‘비타나V’를 본래 주인이었던 스페인 승마선수 모르간 바르반손 메스트레가 타고 있는 모습. 최순실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아무개씨는 이 말을 타고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톱이베리안> 누리집 갈무리
도종환 “우승마·승마장 사줘”
유럽 매체 후원보도 사실 전해
덴마크 매체도 “우승마 비타나V
한국팀의 정씨가 탈 예정” 보도
삼성은 “승마장 매입 사실 없다”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씨의 딸인 승마 선수 정아무개씨를 위해 그랑프리 우승마를 사들이는 등 정씨를 후원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독일의 승마경기장도 구입했다고 여러 외신들이 보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유럽 승마 전문 매체 <유로드레사지>가 지난 2월15일 “모르간 바르반손 메스트레(스페인 승마 선수)가 자신의 그랑프리 우승마인 ‘비타나Ⅴ’를 한국에 팔았다. 비타나Ⅴ는 앞으로 한국팀의 정○○가 탈 예정이다. 삼성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최근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차일링거 경기장을 구입해 한국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로드레사지가 이를 보도한 같은 날, 덴마크 매체 <호시스 앤 립스틱>도 “비타나Ⅴ는 삼성이 후원하는 정○○가 향후 타게 될 것이며,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훈련에 대비해 독일의 경기장을 구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매체 <톱이베리안>도 지난 2월10일 ‘바르반손이 삼성 승마팀에 비타나V를 팔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최근까지도 삼성이 정씨를 후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정씨는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승마협회가 제공하는 대회 결과 자료를 보면, 정씨는 지난 5월부터 비타나Ⅴ를 타고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정씨는 모두 4마리 말을 번갈아 탔는데 지난 5월20일과 2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두 차례, 6월19일 독일 하겐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한 차례 탔다. 직전 주인이 이 말을 마지막으로 탄 것은 지난해 12월28일이었다.

삼성은 1986년 승마단을 창단했지만 2010년 선수단을 해체한 뒤 현재는 재활승마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다. 그런 삼성이 왜 독일에 승마경기장을 마련했는지, 왜 외신들은 삼성이 정씨의 후원자라고 설명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삼성은 이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확인해본 결과, 삼성은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비타나V와 독일 승마장을 매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외신 보도를 보면, 미르재단과 케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왜 출연했는지 그 이유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는 데 새누리당도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이완 김남일 기자 freehw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34_‘친구 없는 사람’의 ‘동네 친구’,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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