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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당 불참 속 김재수 해임안 표결 돌입

등록 2016-09-24 00:41수정 2016-09-24 00:52

정세균 의장, 23일 밤 11시57분 대정부질문 중단 선언
24일 0시18분 본회의 개회, 해임안 상정
새누리당 집단 퇴장 속 야3당 표결 참여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표결을 막기 위한 새누리당과 국무위원들의 국회 대정부질문 시간끌기가 정점으로 치닫던 23일 밤 11시57분. 강은희 여성부 장관의 긴 답변을 끊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정이 가까워져 차수를 변경한다”며 본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마지막 질문자로 나서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환경부 장관, 교육부총리, 복지부 차관, 여성부 장관까지 답변자로 불러 원론적 질문과 장황한 답변으로 ‘대정부질문 필리버스터’를 1시간30분째 이어가던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허에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 앞으로 몰려갔다. 정 원내대표는 “부끄러운 줄 알라. 헌정사에 치욕적 오점을 남기는 독재적 날치기 의장입니다”라고 소리쳤다.

정 의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4일 0시가 되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출석은 어제까지였다. 돌아가셔도 좋다”며 대정부질문을 종료시켰다. 여당의 시간끌기에 동참했던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바로 일어서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새 여당 의원들은 “민주주의 파괴한 정세균은 물러나라!”고 연호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석 바로 밑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

20분 동안 소란을 피우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자, 정 의장은 새벽 0시18분 차수 변경한 본회의를 개회하고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한 뒤 곧바로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정 의장은 “의사진행과 관련해 국회법을 검토했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온 뒤 취재진에게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저지른, 헌정사상 유례 없는 비열한 국회법 위반 날치기 처리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협치는 끝났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는 하루 1회만 열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정을 넘겨서라도 처리해야 할 안건이 있을 경우 차수를 바꿔 새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지난해 12월2일 밤 11시58분, 당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고 차수를 변경한 뒤 이튿날 새벽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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