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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정세균 ‘맨입으로…’ 발언, 정치사기극”

등록 2016-09-26 10:29수정 2016-09-27 11:36

정세균 의장 24일 새벽 해임건의안 표결 당시
“세월호·어버이연합 중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발언
새누리 “의장 중립의무 위반… 사퇴하라”

정 의장 쪽 “표결 전에도 여야 원내대표에게 협의했던 내용”
더민주 “정진석과 함께 불러 ‘협치하라’며 조정 시도”
“더불어민주당 기획, 정세균 주연의 정치 사기극임이 드러났다.”(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논평)

새누리당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과정에서 한 발언을 최대한 쟁점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당시 표결 과정이 녹화된 영상을 보면, 정 의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세월호든 그거든 하나 바꾸라고 그러는데 절대 안 돼… 그냥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두고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안 해준다고, 날치기 폭거로 생사람(김재수 장관을) 잡았다.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야당의 스피커 노릇을 했다”며 정 의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아닌 ‘정세균 의원’으로 부르기로 한 새누리당은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연 의원총회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다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을 성토했다. ‘스트레스로 통풍이 왔다’며 전날 국회에 나오지 않았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의총에 나타나 “정 의원은 해임건의안과 세월호 특조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맞바꾸려는 정치 흥정이 안 이뤄지자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자기 입으로 고백했다.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논의했던 사안을 두고 이제와서 딴 소리를 한다”고 반박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전 낸 보도자료에서 “여야 간 대립된 문제를 협의와 타협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기 위해 방미 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방미 과정에서도 여야 원내대표에게 이와 같은 의장의 입장을 설명하며 협의 노력을 계속했다”며 “24일 발언은 여야 간 협상과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해임건의안이 표결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시비에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정 의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또 얼마 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서 ‘해임건의안 꼭 해야 돼?’라고 했다. 그래서 ‘해야 됩니다’라고 말했더니, (정 의장이) ‘이거 시끄러워질텐데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같은 거 하나 받고 협치를 좀 하지’라고 저한테 말한 적이 있다. 조정을 해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가 하나씩 서로 주고받는 협상을 해서 해임건의안으로 극한 정국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정 의장의 생각이었다. 중립성 위반의 증거가 아니라 조정자 역할을 하려했던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34_‘친구 없는 사람’의 ‘동네 친구’,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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