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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이 대북결재 시인할 때까지 끌고간다”

등록 2016-10-18 11:23수정 2016-10-19 18:20

‘송민순 회고록’ 새누리 의원총회
내년 대선 대비용 ‘색깔론 장기전’ 계획
이정현 “박근혜 정부 남북관계는 투명”
새누리당의 정갑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조사위원장’(오른쪽 둘째)이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정갑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조사위원장’(오른쪽 둘째)이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이가 ‘대북결재 받아 기권했다’고 시인할 때 (위원회는) 종료될 거다.”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을 빌미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내년 대선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8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회고록 논란 진상규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은 “우리 위원회가 언제 종료되느냐? 문재인이가 ‘대북결재 받아 기권했다’는 시인이 있거나, 그런 명명백백한 결과 나올 때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길게 봐야한다. 이게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리라 보지 않는다. 길게 잡고 자료 확보와 함께 논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 등이 송 전 장관의 주장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차원의 진상 확인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알면서도 사실상 내년 대선까지 색깔론 국면을 활용하며 끌고가겠다는 ‘장기전’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에서는 남북대화 채널이 모두 끊긴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현실을 도외시한 발언도 나왔다. 이정현 대표는 “이 정부는 남북정책을 투명하게 펼친다. 어떤 것도 외부에서 만나지 않겠다, 판문점 나와라 해서 만나는 것도 다 공개한다. 항상 투명하에 이어져 왔기 때문에 남북 문제만큼은 좌파야당들조차 우클릭할 정도로 대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차관보를 했던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당시 상황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에는 이미 (이명박 후보로) 정권교체되는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을 두고 외교부 내에서 논의한 것이 없었느냐”고 묻자, 심 전 의원은 “이런 분위기를 듣고 당시에 분개했었다”고 답했다.

심 전 의원은 “당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북한인권결의안 찬성을 요구했는데 한미동맹 차원에서 찬성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주권포기, 국기문란, 명백한 반역행위”라고 맹비난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송민순 회고록을 보면 미국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날짜도 못 알려줬다고 한다. (송 전 장관은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와 통화하면서 낯이 뜨거웠다 한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을 내팽겨쳤다는 사실이 회고록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권결의안 찬성 요구에는 무조건 따랐어야 한다거나, 미국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결재’를 받았어야 한다는 인식인 셈이다.

김남일 이경미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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