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25%…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평가 64%…지난주보다 5%포인트 급증
대구경북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열고 있다. 모두 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일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 긍정 평가가 25%로 나타났다. 지난주 26%로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취임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9월 둘째 주 33%에서 5주 연속 하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업무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의 변동 폭은 더 컸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64%로, 지난주 부정 평가 답변인 59%보다 5%포인트나 상승했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정, 부정률은 20대가 9%와 79%, 30대에선 12%와 80%, 40대에선 21%와 71%, 50대는 24%와 62%, 그리고 60대 이상에서는 52%와 36%를 기록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지난주 조사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높았던 티케이(TK·대구경북, 긍정 44%, 부정 41%)에서조차 이번 주에는 ‘긍정 35%, 부정 55%'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경북마저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29%,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당 10%, 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올랐고, 새누리당과 정의당도 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진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