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
반기문 17.1%, 문재인 16.1% 오차범위 안
여권과 동반 추락이 반 총장 선택에 영향 미칠 수도
반기문 17.1%, 문재인 16.1% 오차범위 안
여권과 동반 추락이 반 총장 선택에 영향 미칠 수도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그동안 줄곧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유지해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한겨레>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했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반 총장이 17.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1%를 차지해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내리막을 걷고 새누리당 지지도 역시 25.4%로 더불어민주당의 30.7%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26.9%를 차지해, 그동안 반 총장을 선호했던 이들 상당수가 유보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사이 조사해 27일 발표(매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반 총장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1.5%, 문 전 대표는 0.8%포인트 오른 19.7%를 기록해 2%포인트 안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26일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17.5%로 취임 뒤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발표(월 1회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반 총장이 27%, 문 전 대표가 18%로 격차가 9%포인트나 벌어졌던 것과 대조된다.
반 총장의 선호도가 박 대통령·새누리당 지지율과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반 총장을 여권 후보로 인식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오히려 이런 현상 때문에 내년 초 귀국할 반 총장이 새누리당을 택하기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악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겨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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