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대선주자 5인 “이정현 지도부 사퇴”

등록 2016-11-01 21:15수정 2016-11-02 00:23

김무성·남경필·원희룡 등 긴급회동
중진·초재선도 연일 모임
“친박계, 방해 움직임” 항의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 등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게이트’ 관련 수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 등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게이트’ 관련 수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및 친박근혜계 지도부를 향한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날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도한 회동에 이어 1일에는 당내 차기 대선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모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동반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했다. 5인 모두 새누리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들이다. 이들은 회동 뒤 공동발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 그 길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견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틀 전 오 전 시장을 따로 만나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는 차기 대선 주자들까지 집단적으로 ‘이정현 지도부 사퇴’에 공개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이어서, 지난 8·9 전당대회로 탄생한 현 지도부가 석 달도 안 돼 중대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나경원·주호영·김학용 등 3선 이상 중진의원 21명도 비슷한 시각에 대선 주자들이 모인 장소 바로 옆 회의실에 모였다. 참석 의원들은 “이정현 지도부는 사퇴하라”는 요구를 재확인하고, 이 대표 설득을 병행해나기로 했다. 이 모임 뒤 황영철 의원은 기자들에게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조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21명이 꾸린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에는 이날 이진복?여상규·이종배·김성찬 의원이 동참해 25명으로 늘었다.

이들 의원은 지도부 사퇴 촉구 흐름에 친박계가 ‘방해 공작’을 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날을 세웠다. 황영철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의원총회 연기나 불참 방식으로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일부 친박계를 포함한 초·재선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에 참여한 것을 두고 친박계가 당사자들에게 “왜 동의했느냐”고 묻거나, 입장을 번복하기를 회유했다고 한다.

의원총회를 2일에 개최하라고 요구받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몸 상태가 안 좋아 도저히 2일에는 의총을 주재하기 어렵다. 이번주 안에는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이 의총이 이정현 지도체제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관련영상] ‘최순실 쓰나미’, #박근혜 수사는? /더정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