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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최고위원 “차은택이 장애인 문화예술도 짓밟아”

등록 2016-11-10 10:59수정 2016-11-10 11:08

당 최고위서 방귀희 최고위원 지적
“문화사업비 단 한 푼도 책정 안돼…
비상식적 권력 탓 장애인 문화예술 예산 차별”
2015년 10월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솟대문학 사무실에서 당시 편집인으로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는 방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5년 10월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솟대문학 사무실에서 당시 편집인으로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는 방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비박근혜계의 유일한 최고위원이었던 강석호 의원이 사퇴한 뒤 친박계 일색으로 운영되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의 또다른 한 축인 광고감독 차은택씨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발언이 나와 당 최고위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발언의 주인공은 지난달 13일 장애인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방귀희 최고위원이다. 방 최고위원은 최순실씨와 함께 정부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과 예산을 주물렀던 차씨의 비상식적인 권력 운영이 장애인 문화예술도 짓밟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방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체부의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국고예산은 문화사업비가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아서 정말 심각한 문화차별을 받고 있고, 올해 시행된 문학진흥법으로도 장애인 문학은 보호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차은택의 비상식적인 권력 운영이 장애인 문화예술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비선 실세가 문화예술 분야의 사업과 예산을 멋대로 농단한 결과로,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사업들이 방치 또는 초토화됐다는 지적이다.

방 최고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약자 차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이 지난해 12월 통권 100호를 내고 폐간했다. 25년간 운영해온 장애인문학상 폐지도 사실상 결정된 거나 다름없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실시하는 2016년도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에서 문화비로 선정된 사업비가 전체 예산의 1.5%에 머물렀다”고 그 실태를 전했다.

방 최고위원이 “지금이라도 정상적으로 돌려야 한다는 게 문화예술계의 생각”이라고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방 최고위원의 말을 정책위원회와 검토해달라”고 답했다.

방 최고위원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로, 만 1살 때 소아마비로 두 발과 왼손을 쓸 수 없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오른손만으로 동국대 불교철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81년 <한국방송> 라디오 ‘내일은 푸른 하늘' 방송작가로 시작해 30여년 넘게 방송인으로서 방송진행을 맡은 바 있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장애인 1호 청와대 문화특보를 지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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