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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오늘은 시민혁명의 날”

등록 2016-11-12 19:10수정 2016-11-12 19:16

청계광장에서 보고대회…의원·당원 1만여명 참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임명’ 제안 뒤 야권에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 14개월 동안 국민이 뽑지 않은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관리만 하다 보면 우리나라가 망가진다”며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헌정 중단 사태가 될 거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헌정 중단은 쿠데타 때만 생기는 것이고, 대통령이 물러나면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이 모두 헌법에 그대로 나와 있다”며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11월12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라며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이날을 “시민혁명과 국민항쟁의 날”로 규정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당원 1만여명이 참석한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에서는 유독 ‘혁명’이란 단어가 자주 거론됐다. 천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이날을 “시민혁명, 민중항쟁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고, 정 의원 역시 “11월 혁명, 평화혁명”이란 말을 썼다. 정 의원은 이어 “1960년 4월혁명과 1987년 6월혁명은 열광에서 패배로 전락하고 환호가 실망으로 바뀌었지만, 이번 혁명은 성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야·탄핵을 넘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혁명 수준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 것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중앙위원회에서 ‘박근혜 퇴진운동’을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는데, 천 전 대표는 특히 “국민을 배신”한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 역사적 책임을 단호하게 추궁해야 한다”며 “반드시 탄핵과 형사처벌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를 만든 원죄에 그치지 않고, 지난 4년 동안 사사건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집단의 악행을 감싸고 은폐했다”며 “새누리당도 함께 국민의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와 천 전 대표가 탄핵 등을 포함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외친 반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뒤 국민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한 합의 총리를 통해 ‘거국중립내각’을 수립하는 쪽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합의 추대된 총리는 맨 먼저 우병우 사단과 최순실 사단을 축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국회의 국정조사 그리고 별도 특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모든 잘못이 국민 앞에 밝혀져야 우리가 이루려는 박 대통령의 퇴진이 성공한다는 걸 국민과 국민의당 당원들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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